브랜드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시는 구독자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최근 증가하는 K- Pop 아이돌 그룹의 브랜딩 사례에 대한 리뷰 글을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옛날 사람으로서 K-Pop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더군요. 아이돌 그룹의 이름조차 잘 구분하지 못하는 터라, 해당 그룹의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되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주제를 바꿔보았습니다. 바로 최근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팬덤 플랫폼'입니다. 여전히 생소하고 어렵지만, 다행히 아이돌 그룹에 비해 종류가 많지 않아 비교적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옛날 사람이 적응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가입도 해보았습니다만...) 항상 그래왔듯이 브랜드를 통해 대략적으로 이해해 보기로 해요.
1. 팬덤 플랫폼이란?
팬덤은 옛날부터 있어왔어요. '팬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하지만 디지털 시대인 요즘은 IT기술과 결합되어 모바일로 구현되는 '팬덤 플랫폼'의 형태를 띄게 되었죠. 단순 좋아하는 아이돌의 덕질을 넘어 콘서트 티켓 예매, 관련 콘텐츠와 굿즈를 구입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2. 팬덤 플랫폼 양대 산맥, 위버스와 버블
팬덤 플랫폼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일단 2개의 앱을 설치해 보세요. 가장 대표적인 팬덤 앱 서비스니까요.
위버스는 MAU(월간 앱 활성 이용자수) 1000만을 돌파한 명실상부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입니다. 네이버의 'V라이브'를 흡수해 아이돌 관련 다양한 유료 영상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계열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버블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에서 운영하는 팬덤 앱니다. 초기에는 리슨이라는 앱과 병행 운영되었는데요, 현재는 버블만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버블은 채팅기능을 바탕으로 좋아하는 아이돌로부터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 계열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있습니다.
3. 서비스 종료한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는 전에 다른 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NC소프트에서 운영한 팬덤 플랫폼인데요, 게임 회사라는 특징을 살려 메타버스 컨셉을 가져가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버블에 서비스를 양도했다고 하네요.)
리슨은 위에서 잠깐 설명했듯이 SM엔터테인먼트의 초기 팬덤 플랫폼입니다. 사실 버블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왜 한 회사에서 2개의 플랫폼을 런칭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버블로 통합 변경된 것에는 기능적 이슈도 있겠지만, 브랜드 네임의 한계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임만 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오해하기 쉽상이니까요.
4. B2B2C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는 비마이프렌즈에서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팬덤 플랫폼과 차이점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예요. 개별 아티스트가 원하는 팬덤 서비스를 자유롭게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5. 크리에이터로 대상을 넓히는 팬덤 플랫폼
디어스는 하이브에서 만든 크리에이터를 위한 팬덤 플랫폼입니다. 여기서 크리에이터란 일반적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유튜버들을 말해요. 위에서 다룬 팬덤 플랫폼은 대부분 가수 및 배우 등의 연예인 위주의 플랫폼이었는데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는 요즘 그들은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죠. 왜 기존 팬덤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별도로 새롭게 만든 것일까요? 아마도 크리에이터의 IP를 활용한 수익모델이 기존 연예인들과는 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플샵은 최근 크리에이터의 커머스 플랫폼을 표방하며 리브랜딩을 했습니다. 사실 팬덤 플랫폼이라고 하기엔 커뮤니티 기능이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함께 소개합니다. 사실 현 단계에서 크리에이터들의 주요 수익 모델은 굿즈 및 콜라보 마케팅 제품 판매이거든요. 향후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할지 궁금해집니다.
위에서 소개한 팬덤 플랫폼 브랜드 외에도 팹(Fab), 블립(Blip), 프롬(fromm) 등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능력의 한계로 자세한 소개 는 생략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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