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의 내노라하는 셀레브리티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습니다. (참고 : 브랜드비가 다뤘던 셀레브리티 브랜드에 관한 글을 읽어보세요.)

그 중 가장 활발한 분야가 바로 코스메틱인데요, 이에 덩달아 부쩍 분주해진 디자인 에이전시가 있습니다. 잇달아 공개한 신규 브랜딩 프로젝트를 보면 셀레브리티 브랜딩 전문 에이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최근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셀레브리티들의 코스메틱 브랜드예요.


저는 이 에이전시를 브랜드비를 운영하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요, 이미 국내 코스메틱 업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었고 적지 않은 국내 브랜드들이 이 에이전시의 손에서 탄생했더라고요.

대표 프로젝트 중심으로 우리 함께 살펴 보아요.






제품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딩 에이전시, Established



Established는 2007년 Sam O’Donahue와 Rebecca Jones가 설립한 디자인 에이전시입니다. 인터뷰 등의 관련 자료가 적어서 정보를 찾기가 조금 힘들었는데요, 두 창립자 중 Sam O'Donahue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덕분에 단순 화장품 브랜드 로고 및 종이 패키지 디자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품 용기까지 아우르는 통합적인 브랜딩을 가능하게 한 것 같아요.


설립 초기에는 많은 디자인 에이전시가 그렇듯이 특정 분야에 특화되어 있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그 중 소위 대박이 난 프로젝트가 있으니, 바로 마크 제이콥스의 향수 제품 브랜드입니다.



마크 제이콥스의 향수 브랜드는 수많은 성공 사례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Daisy Love 패키지 디자인 이미지를 가져와봤습니다. 화장품 산업에서 특히 고가 프리미엄 제품일 수록 제품 용기 디자인이 무척 중요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실 것이예요. 감각적이고 독특한 용기 디자인은 뉴욕의 내노라하는 디자인 에이전시 중 Established를 선택해야만 하는 필수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대중적 코스메틱 브랜드 커버걸의 리브랜딩





H&M이 론칭한 코스메틱 브랜드 H&M 뷰티


이 외에도 많은 코스메티 브랜딩 프로젝트들이 있지만, 스크롤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도록 할께요.






세계에서 가장 핫한 셀레브레티 코스메틱 브랜딩 전문 에이전시



Established의 명성을 한 층 더 높인 프로젝트가 있는데요, 바로 글로벌 초대박 브랜드인 리아나펜티 뷰티입니다. 펜티 뷰티의 성공은 수많은 셀레브리티들이 자신의 고유 브랜드를 론칭하는 도화선이 되었는데요, 당연히 펜티 뷰티의 성공 공식을 따라하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후속 프로젝트도 또 초대박을 터트립니다. 셀레나 고메즈레어 뷰티 역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데요, 이쯤되면 Established에 브랜딩을 맡기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특히 초기 투입 자금이 여유로운 글로벌 셀레브리티라면 더욱 말이죠.





아리아나 그란데렘 뷰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셀레브리티 브랜딩 포트폴리오가 추가되고 있으니, Established의 성공 확률은 더욱 높아질 듯 합니다.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딩 사례



Established가 진행한 가장 최근 국내 프로젝트로는 올리브영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브링그린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브랜드비가 한글날 특집글에서 잠깐 다룬 바가 있는데요, 날(Raw) 것처럼 느껴지는 한글이 조금 당황스러웠던 디자인이죠. 리브랜딩 후에 브링그린 매출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최근 열심히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패션 기업 LF가 런칭한 아떼는 최근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 LF 아떼, '비건뷰티'에 '패션' 입혔더니 잘 팔리네... 연평균 매출 204% 성장)

이쯤되면 국내 브랜드도 Established에 맡기면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하나 싶은데요, 안타깝게도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했습니다.





스톤브릭이마트가 야심차게 출시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데요, 유통 공룡 이마트의 후광 효과 및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사업 종료를 했습니다. 실패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것 대비 제품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평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비드 스튜디오비비드웍스라는 신생 기업의 화장품 브랜드인데요, 사실 저는 론칭한 줄도 몰랐는데 조용히 묻혀버린 브랜드입니다. Established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다가 발견했을 정도예요. 스톤브릭처럼 사업종료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모기업이 피인수된 후 거의 활동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 네임과 딱 맞는 패키지 디자인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름다운 패키지가 바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안타까운 실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K뷰티의 인기와 함께 국내에서도 셀레브리티들이 자신의 뷰티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대기업 브랜드 외에 Established에 의뢰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용기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코스메틱 브랜딩은 초기 투입 비용이 엄청나서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죠. 그야말로 글로벌 규모의 인지도와 영향력, 탄탄한 초기 자본을 가진 셀레브리티만이 시도해볼 수 있는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더욱 최고의 브랜딩 에이전시를 찾기 마련이고, 또 Established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국내 브랜딩 에이전시로서는 너무나 부러운 한 편, Established처럼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려면 어떤 브랜딩 전략과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제공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분명 Established도 시작은 크지 않았으니까요.




>> 에이전시 디렉토리 바로가기 : Established


2024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