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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on Net Zero

11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또 갑작스럽게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기후 위기는 전세계인이 직접 겪고 있는 현실이 되었는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과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후테크'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및 제거에 포커싱해서 '탄소중립'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브랜드비의 archiveB에서도 탄소중립 태그로 분류하고 있고요. 워낙 신기술 및 전문용어가 많아서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하게 용어를 살펴보고, 관련 브랜드 중에서도 실체가 있는 브랜드 위주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 탄소중립 (Carbon Neutrality) :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하여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 넷 제로 (Net-Zero) : 탄소 순배출을 0로 만든다는 의미에서 사용 = 탄소 제로 (Carbon Zero)



  • 탄소중립 솔루션
  1. 배출을 줄인다 : 생산 과정의 효율화 및 개선을 통해 기존 탄소 배출량 대비 절감하는 것
  2. 공기 중 탄소를 제거한다 : 탄소포집(Carbon Capture) 기술로 배출된 탄소를 제거하는 것. 포집된 탄소는 다양한 소재로 재탄생된다. = CCUS :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탄소포집, 활용 및 저장)




특히 탄소포집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기술과 세부 항목들이 있는데요, 지난 번에 소개한 지속가능항공연료(SAF)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만 브랜드비는 탄소중립 전문가는 아니기에 여기까지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탄소중립과 밀접하게 관련된 브랜드 7개를 소개드릴께요. 순서는 랜덤입니다. ( archiveB에 등록한 브랜드 중에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선택한 것이니 불필요한 오해는 말아주세요.)




1. NiceRice



NiceRice는 쌀 브랜드입니다. The Economist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2위가 바로 쌀이라고 해요. (1위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소' 입니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불편한 진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온실가스 주범인 소는 공공의 적으로 간주되며 다양한 대응 솔루션이 나오는 반면 (고기 아닌 고기 배양육 브랜드 읽어보기), 2위인 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 같아요. 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행기보다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NiceRice는 생산 방법의 개선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49%로나 줄였다고 해요. 또한 해상 운송에 바이오연료를 사용해서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였고요.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 포장재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2. Biozeroc



Biozeroc은 바이오 소재로 콘크리트를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몰랐는데 콘크리트의 주요 소재인 시멘트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고 해요. 건설업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요 소재인 콘크리트를 탄소중립 소재로 대체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개발 중으로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렇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투자를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브랜딩이 아닐까 합니다.







3. Stegra



Stegra는 또다른 산업 소재, 철을 탄소절감 솔루션으로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원래 이름은 H2 Green Steel이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소 기술을 활용하여 제강 산업에서 탈탄소화를 이루는 스타트업입니다. 앞서 설명한 건설업계와 마찬가지로 제강업도 탄소중립이 매우 어려운 분야라고 해요. 최근 우리나라 기업 포스코가 탈탄소 브랜드 그리닛을 발표했는데, 그린워싱이라고 신고를 당한 것으로 미뤄봐도 알 수 있어요. 새 이름 Stegra는 '상승, 증가'를 의미하는 스웨던어로 제강업에서 탄소를 최대 95%까지 줄이고자하는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4. Air Company



Air Company는 지속가능항공연료 글에서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Air Company의 기술력으로 만든 다른 제품을 소개하고자 해요.

바로 탄소포집 기술로 만든 향수, 보드카, 손세정제 입니다. 일견 이 3개 제품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데요, 탄소포집 기술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보드카는 맛이 무척 궁금하지만, 차마 마셔보고 싶지는 않은 느낌이예요. 참고로 웹사이트에서는 향수와 보드카는 모두 판매완료되었고 손세정제만 가능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5. CleanO2



CleanO2는 세계 최초 탄소포집 기술로 만든 비누입니다.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상상도 안되지만, 탄소에서 비누가 만들어질 수 있나봅니다. 어떤 의미로는 진정한 친환경 비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직관적으로 제품의 특징을 표현한 패키지 디자인과 하위 제품명이 무척 인상적이예요.







6. Rubi



Rubi 역시 탄소포집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탄소포집으로 섬유를 만들어낸다고 해요. 그동안 패션 산업에서는 리사이클링 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서만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었는데요, Rubi는 한 단계 더 발전된 탄소중립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







7. Carboculture



Carboculture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하여 다양한 산업소재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입니다. 역시 세부 기술은 이해가 어려워 넘어가도록 할께요. Carboculture의 제품 중 하나는 바이오숯(BioChar)입니다. 한 때 숯이 전자파를 흡수한다고 하여 숯을 활용한 생활용품이 인기있었던 적이 있는데요, 이 바이오숯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고정한다고 합니다. 이 소재는 원예,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해요.

솔직히 기술이 너무 어려워서 웹사이트나 케이스 스터디를 읽어보아도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하지만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CC 심볼을 통해 탄소중립 솔루션임을 유추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탄소중립 관련 브랜드 중 그나마 실체가 있는 사례 위주로 소개를 드렸어요.

이 외에도 탄소 크레딧 거래, 탄소 배출량 분석 등등 다양한 탄소중립 솔루션과 브랜드가 있는데요, 어려운데다가 추상적이기까지 해서 저도 이해를 잘 못했기에 여러분께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겠더라고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탄소중립과 관련한 솔루션과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선행 사례들을 통해 우리 함께 배우고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탄소중립 관련 브랜드는 태그로 모으고 있어요. (일시적 트렌드라고 단정하기엔 너무나 중요하고 방대하기에 말이죠. 또 탄소중립의 달성 목표는 2050년입니다!)

브랜드 검색창에서 #탄소중립 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24 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