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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스마트팜 브랜드 12

신록의 계절을 맞아 요즘 화두로 떠오르는 키워드, 스마트팜과 애그테크, 그리고 그와 관련된 베스트 브랜딩을 살펴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 줄세우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브랜드가 워낙 많다 보니 피치못하게 고르게 되었어요.

베스트 브랜딩은 브랜드의 규모, 인지도, 자산가치 등과 전혀 상관 없고요, 제가 보기에 브랜드 네임과 로고디자인이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기준으로 선택했어요.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대신 순서는 공정하게 ABC-가나다 순입니다. (영문 브랜드가 많아서 영어가 먼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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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먼저 '트렌드 키워드 보기' 홍보 좀 하고 갈께요.


브랜딩은 아이덴티티, 즉 정체성을 만드는 일이지만 트렌드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아요. 브랜드를 인지하고 사용하는 이는 동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또한 브랜드의 정체성이 시대를 반영해서 변화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비즈니스 영역이 확장/변경 된다거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된다거나, 미처 몰랐던 특장점을 발견한다거나 등의 이유가 있죠.

독창적인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것이냐, 트렌드를 반영할 것이냐는 브랜딩을 할 때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예요.

브랜딩 업계에서 오래 일해오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각 시대별로 유행했던 요소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닷컴버블이 있던 2000년대 초에는 'n'이나 '@'을 활용한 네임과 디자인이 많았고요, 래미안을 선두로 아파트 브랜딩 열풍이 일기도 했고(요즘은 그 브랜드들이 리브랜딩을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유비쿼토스, 웰빙, 로하스, 북유럽풍 등등 지금은 생소하고 촌스러워보이는 키워드들이 당시는 엄청나게 유행했었거든요. 저는 젊은 브랜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겪지 않았어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브랜딩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세대 차가 많이 나는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브랜드비 사이트에 '트렌드 키워드 보기' 기능을 만들었어요. 각 로고를 누르면 보이는 상세 페이지에 'Trend keyword'가 보이시면 한 번 눌러보세요. 오늘 이야기할 '스마트팜'이나 '애그테크'도 자주 등장하는 트렌드 키워드예요. 아직 아카이브 데이타가 풍부하지 않아서 트렌드 키워드 정보도 부족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채워가려고 해요. 나중에 활성화되면 메인 메뉴로 만들 계획도 있어요. 언젠가 시대별 유행 키워드들과 대표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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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팜과 애그테크에 대해 살펴봅시다.


1. 개념을 이해해보자




  • 스마트팜 Smart Farm : 농링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하여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
  • 애그테크 Agtech :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와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 전 과정에 적용하는 것


사전적 정의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현재 활성화된 스마트팜과 애그테크가 대부분 농업과 ICT가 결합된 것이 많기 때문이죠. 제가 느끼기엔 '농작물 생산'이라는 농업 관점에서 접근할 때는 '스마트팜'을 AI, Big Data, 로봇 등 첨단 기술을 강조할 때는 '애그테크'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아래는 제가 스마트팜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해했던 내용을 토대로 분류한 것이예요.




애그테크 브랜드는 SW나 HW 등의 기술에 포커싱된 기술기반 스타트업 브랜드들과, 이를 통해 직접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농업기업 브랜드들로 나눠집니다. 로고 디자인을 보면 차이가 있어요. 전자는 딱딱하고 날카로운 첨단기술 이미지의 로고디자인이 많고요, 후자는 풍성하고 편안한 이미지의 식품브랜드에서 많이 보이는 로고디자인이예요.

스마트팜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애그테크와 중복된다고 보시면 되는데, 거기에 추가적으로 스마트팜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한 지원 및 교육 브랜드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상세히 들어가면 이 외에도 분류기준이 많은데요, 농업인도 아니고 엔지니어도 아닌 저로서는 너무 헷갈리고 어렵더라고요. 이 정도까지만 이해하고 넘어갑시다.





2. 왜 요즘 뜨고 있을까?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이상 기후 현상... 뉴스에 자주 등장하죠? 최근들어 홍수나 폭염, 폭설이 증가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식량위기'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먹거리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것 같아요. 이 식량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대안이 바로 스마트팜과 애그테크입니다. 지금 당장 모든 농업을 스마트팜으로 바꾸지는 못하지만, 미래를 생각해서 지금부터 준비하고 발전해나가자는 것이죠. 스마트팜의 장점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적은 면적에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예요. 기존의 노동력 집약 산업이었던 농업이 스마트팜으로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3. 브랜드로 살펴보는 스마트팜과 애그테크


설명이 길었습니다. 이제 브랜드를 살펴볼 시간이예요. 스크롤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로고와 간단한 설명만 보여드립니다.






첫번째 브랜드 : 에어로팜 Aerofarms


에어로팜은 '농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사진을 검색해보면 나오는 사람 키의 수 배에 달하는 층층이 높게 쌓아올린 재배판이 바로 에어로팜을 설명합니다. '수직농장'이라고 하는데요, 높게 쌓아올렸기 때문에 적은 공간에서 훨씬 많은 농작물 생산이 가능한 것이죠. 리뉴얼 전에는 정말 어디서나 볼법한 농업법인의 로고였는데요, 새로운 로고가 훨씬 에어로팜의 정체성에 걸맞다고 생각해요. 에어로팜은 직접 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작물(샐러드용 잎채소가 많아요) 판매까지 하고 있는데요, 사실 새 로고가 식품 유통 브랜드로서는 적합하지 않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별도의 유통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소비자들의 구매요인에 스마트팜에서 생산했다는 것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 브랜드 : 애러블 Arable


애러블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한글표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잠깐 고민했는데요, 사전에 나오는 발음대로 적었어요. 애러블 Arable은 '곡식을 경작하는' 의미를 지닌 사전적 단어예요. 농사와 거리가 멀어서인지 제게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입니다. 애러블은 스마트팜에 필요한 SW와 HW장비 솔루션 기업이예요. 날씨와 농작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합니다. A와 풍향계를 결합한 듯한 심볼이 매력적이예요.





세번째 브랜드 : 바워리 Bowery


바워리 역시 에어로팜과 같은 수직농장 기업이예요. 브랜드 네임이 흥미로운데요, 바워리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지역명이예요. 옛날에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농장이 있었다고 하고요, 옛 네덜란드어로 '농장'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바워리의 특징 중 하나가 도심에서 농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건데요, 지역명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네번째 브랜드 : 파머라인 Farmerline


파머라인은 공공의 성격이 강한 스마트팜 브랜드예요. 가나의 소규모 자작농들이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 상품 중개, 금융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입니다. 농작물 생산 자체보다는 더 좋은 농업 환경과 생태계를 만드는데 무게 중심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스마트팜이 아닌 것 같지만, 기저에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첨단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예요. 로고는 Bold한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한 워드마크 디자인인데요, 끝으로 갈 수록 글자의 폭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나요? 투시가 잡혀있지 않는데도 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가독성과 밸런스도 잃지 않았어요. 영상에서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로고예요.




다섯번째 브랜드 : 필드인 Fieldin


필드인은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솔루션입니다. 농장에 설치된 센서와 장비에 달린 LiDAR(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기술이예요) 센서로 농기계의 위치파악 및 작동을 콘트롤 할 수 있다고 해요. 서체는 좀 평이하지만, 농경지를 연상시키는 F 심볼이 매력적이예요. 리뉴얼 전의 로고와 비교하면 환골탈태 수준입니다.





여섯번째 브랜드 : 고담 그린즈 Gotham Greens


고담그린즈는 유휴공간인 옥상에 온실형 스마트팜을 설치하여 도심에서도 농장운영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유명해졌어요. 일명 Rooftop Greenhouse인데요, 최근에는 별도의 대규모 온실형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서 스마트팜 스타트업들이 변화하는 어떤 패턴을 볼 수 있는데요, 초기에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투자를 유도하고, 대규모 투자를 받은 후에는 직접 농장을 운영해요. 왜냐면 현재는 스마트팜 기술 및 설비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매층이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브랜드도 나중에는 농산물 판매를 위한 식품 브랜딩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 같아요. 각설하고, 고담 그린즈는 로고디자인보다 패키지 디자인 아이디어가 재밌어서 선택했어요. 스마트팜 생산물은 대부분 샐러드용 잎채소가 많은데요, 잎채소의 종류 별 형태를 컷팅한 디자인으로 직관적으로 어떤 채소인지 알 수 있어요. 이벤트성으로 귀여운 곰 모양으로 컷팅한 패키지 디자인도 있더라고요.






일곱번째 브랜드 : 인팜 infarm


인팜은 독일의 스마트팜 스타트업입니다. 초기에는 슈퍼마켓에 유리로된 재배기를 배치하여 현장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컨셉이었는데요, 인팜 역시 대규모 투자를 받고 대형 농장운영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초기 아이디어는 매우 좋았지만 실제로는 생각처럼 운영되기 어려웠다고 해요. 실내 재배기의 생산량 및 생산속도가 소비자의 구매량 및 구매속도와 매치가 되지 않았던 거죠. 인팜은 깔끔한 워드마크 로고 디자인도 좋지만, 어플리케이션 디자인이 흥미로워요. 시간되시면 브랜딩한 에이전시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여덟번째 브랜드 : 옥토팜 Octofarm


옥토팜은 제 사심이 많이 들어간 선정입니다. 왜냐구요? 제가 직접 브랜드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죠.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우리나라에 이런 제도와 공간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 싶었어요. 옥토팜은 농협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팜 지원센터예요. 기존에 대한민국의 일반 농민이 스마트팜을 도입하기엔 기술과 비용의 장벽이 너무 높아서 정말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농협에서 스마트팜을 보급하기 위한 거점으로 옥토팜을 만들었어요. 스마트팜을 경영하고 싶은 농부나 예비 영농인이 지원하면 센터에서 무료로 스마트팜 설비 이용 교육과 생산, 판매까지 경험해 볼수 있어요. 옥토(OCTO)는 비옥한 땅인 옥토沃土를 의미하는 동시에 농협이 제공하는 스마트팜 지원 서비스를 의미하는데요, 한국형 스마트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길 기원해 봅니다. 옥토팜의 로고타입은 풍요로움, 풍성한 수확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Bold하면서도 부드러운 서체를 사용했고, 색상은 기존 농업브랜드 대비 첨단의 새로운 이미지를 주기위해 민트 색을 선택했어요.






아홉번째 브랜드 : 플렌티 Plenty


플렌티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브랜딩 사례예요. '풍부한'을 의미하는 브랜드 네임과 개성있는 로고타입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

플렌티도 일종의 수직농장형 스마트팜인데요, 에어로팜이나 바워리와는 다르게 재배판을 세로로 세워서 수평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특징이예요. 농장물이 90도로 세워진 재배판에서 옆으로 자라는 것이죠. 벽에서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돼요. (정 그림이 안 그려지시면 구글 이미지 검색 GoGo) 층층이 쌓는 수직농장보다 공간 및 채광 효율성이 좋다고 합니다.

플렌티의 리뉴얼 전의 로고는 수직재배판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되는 가는 선과 얇은 서체로 구성된 워드마크였는데요, 브랜드 네임과는 너무 이질적이었어요. 새로운 로고는 플렌티의 기술력보다는 생산된 농작물의 유통에 포커싱했고, 식물의 풍성함, 부드러운 터치를 표현하기 위해 전용서체를 개발했습니다. 베이스라인과 끝마무리, 일부 기호를 제외하고는 어떤 글자도 딱딱한 직선이 들어있지 않아요. 얼핏 보면 옥토팜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서체디자인의 구성은 전혀 달라요.





열번째 브랜드 : 프리바 Priva


프리바 로고는 전형적인 기술을 강조하는 제조,설비회사의 브랜딩을 보여주고 있어요. 프리바는 세계 1위의 스마트팜 온실 솔루션 기업인데요, "Creating a Climate for Growth"라는 슬로건처럼 온실 내의 환경을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지향하고 있어요. 프리바의 로고는 로고 자체의 매력도보다도, 슬로건이나 하위 브랜드와 결합되어 사용할 때 응용 변형이 일어나는 점이 흥미로워서 선택했어요. 어떻게 응용되는지는 로고 상세 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열한번째 브랜드 : 월드호티센터 World Horti Center


월드호티센터는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기관이자 공간의 이름이예요. 온실, 컨퍼런스홀, 회의실 등 스마트팜과 관련된 연구, 강연, 전시, 체험까지 지원하는 복합공간이죠. 우리나라 공공단체들이 스마트팜을 배우기 위해 1순위로 탐방하는 곳이기도 해요. 호티(Horti)는 네덜란드어로 '원예'를 뜻해요.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니까 바로 연결이 되죠? 저는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섞어 쓴 브랜드 네임이 독특하다고 생각해요. 스마트팜을 배우러 왔다가 무의식적으로 네덜란드어를 하나 배워가는 셈이잖아요. 이는 스마트팜=네덜란드를 연상시키는 훌륭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죠.





열두번째 브랜드 : 식물성 Sik Mul Sung


식물성은 스마트팜 기업 '엔씽'의 농산물 유통 브랜드이자 쇼룸 공간 브랜드인데요, 최근에는 수경재배 키트까지 출시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로고디자인은 별 감흥이 없었고요, 브랜드 네임이 굉장히 스타트업스러운 신선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속성, 성질을 뜻하는 '성(性)'을 별을 의미하는 '성(星)'으로 해석하여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어요. 좀 더 친근하고 부드러운 디자인과 결합되면 금상첨화였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면 약간 멋 부리는 디자인도 스타트업다운 선택인 것 같기도 해요.







지금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선택한 스마트팜&애그테크 브랜드 12개를 살펴봤어요.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좋은 네임과 좋은 로고디자인'을 가진 브랜드는 '좋은 브랜드'이자 '유명한 브랜드'일 확률이 높아요.

추가로 감히 '돈이 많은 브랜드'라고도 말해보는데요, 왜나면 대부분 대규모 투자를 받은 후 리브랜딩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언급한 12개 브랜드만 알아도 스마트팜&애그테크 기초 단계 통과입니다.




아래는 스마트팜과 애그테크 트렌드 키워드 디렉토리예요. (참고로 서로 중복되는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더 연관 브랜드들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 스마트팜 Trend Keyword 디렉토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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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AY